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읽어보니 저도 어릴 적 생각이 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학창 시절에 처음으로 해외여행 갔을 때,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꼭 사 오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거든요. 여행 내내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고, 공항에서 가방 검사할 때 심장이 얼마나 쿵쾅거렸는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이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담배에 대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즉, 한 갑이라도 반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며 세관에 적발될 경우 압수 및 폐기 처분될 수 있습니다. 1보루(10갑)는 양이 꽤 많아서 엑스레이 검사에서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부모님께 비밀로 하기는 더더욱 어렵겠죠.
물론 지금 당장의 호기심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시기라는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장기적인 건강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 역시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오면서 건강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연기를 직접 태우는 방식이 호흡기에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학생이시니 미래는 길고,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입니다. 지금의 선택이 나중에 후회로 남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일본 여행이 되어야 하는데, 불필요한 걱정으로 여행을 망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