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토끼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글쓰기
일자순
조회수순

성 지향성,커밍아웃 관련 주저리 고민글입니다 말이 많아서... 맨 아래만 읽어주셔도 좋아요.일단 제 소개를 할게요17살 여자

말이 많아서... 맨 아래만 읽어주셔도 좋아요.일단 제 소개를 할게요17살 여자 고등학생입니다일단 저는 아이돌에도 관심이 없고, 운동 좋아하고, 게임하고, 유행하는 거에도 관심이 없어서 남자애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제가 노는게 좀 괴팍하고 행동도 엄청 크게크게 하는 편이에요. 조심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여자애들이 노는 것과는 좀 먼 느낌이라 여자애들 노는 쪽에 끼기도 어렵기도 했어서, 남자애들이랑 자주 놀았어요. 그래도 일단 디폴트값이 여자인지라 막 여자랑 척을 지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간간이 놀면서 남녀불문하고 큰 마찰없이 잘 지내왔어요.제가 편한 걸 좋아해서 머리도 짧고 치마도 안 입어요.그리고 얼굴 자체가... 중성적으로 생겼습니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힘도 쎄서 오히려 남자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에요.이러고 살아서 그런지 제가 여자인 걸 알면서도 뭐 여성스럽다거나 여성스럽게 행동해야지. 예뻐보여야지 이런 생각을 1도안 들고 그냥 저를 남자로 보면 그런갑다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오히려 남자처럼 대해주는 게 더 편한 지경이랄까요... 제 성별을 뭐라고 생각하든 잘 신경쓰지 않고 굳이 뭐다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귀찮고... 하하어쨌든 초등학생때부터 슬그머니 제가 여자도 좋아한다는 걸알게 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여자애들한테 너랑 사귀고 싶다 너가 남자였다면 분명 사겼을거다. 라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너무너무 좋았고, 실제로 초등학생때부터 여자와 연애를 했었습니다. 물론 남자랑도 해봤고요. 그러면서 제가 여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다른 동성 친구들 과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그리고 남자와의 연애. 여자와의 연애에서 큰 차이점을 느낀 것 같아요.일단 남자와 연애를 했을땐 최대 스킨십이 포옹이었어요. 어렸을때라 뽀뽀, 키스 이런 것 까지 안 가는게 당연하겠죠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제 이상형인 남자와 입술을 부딪힌다 라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 같고 상상이 안 가요. (그리고 오빠라는 말이 너무너무너무너무징그러워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징그럽고그냥하기싫어요차라리형이라고부르고싶어요)근데 여자랑 연애 했을때는 뽀뽀 그 이상 하고싶어요. 그냥 상상만해도 너무너무 좋아서 몸이 베베 꼬이는 느낌이에요. 제 이상형이 아니어도 내 눈에만 귀여워보인다면 어디든 뽀뽀해주고싶고, 손 잡고 싶고, 안고싶고 그래요. 언니언니 헤헤 하면서 붙어있고 싶어요요새는 인터넷으로 릴스를 보거나, 단순 틱톡, 숏츠를 봐도 잘생기고 예쁜 남성,여성분 많이 나오잖아요. 남자를 보면 오~ 좀 생겼네 느낌인데 여자를 보면 비명부터 나와요 너무너무 좋아서. 진짜 오바쌈바를 다 떨어요...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갑니다.그리고 남자와의 핑크빛 미래가... 상상이 안가요. 남자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근데 뭐랄까... 그냥 좋아한다에서 끝나는 느낌이랄까요. 잘생긴 남자를 보면 좋지만. 그냥 좋기만 해요.이상형인 남자를 봐도 그냥 좋네... 정도의 감상이 나오고요 약간 덕질하는 느낌? 실제 남자와 만나도 딱 음 좋은 친구! 짱친! 베프 이런 느낌이고 거기서 더 나아가는 생각을 안해요. 어떤 남자애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그냥 금방 잊어요.... 스쳐가는 도파민 느낌. 사실 딱히 그 상상으로 도파민이 터지지 않아요. 상대를 보는 게 아니고 그냥 짝사랑 하는 나를 중점으로 보는 느낌.근데 여자와 핑크빛 미래는 매일 상상해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침대에 누워서 함께 일어나거나 먼저 일어나서 자고 있는 상대를 보고있는 그런 생각... 이상형이 아니어도 너무 좋고 주변에 있는 제 여사친이랑 사귀는 상상도 해봤어요. 짝사랑도 하고...무엇보다 제가 스킨십이 많아서 여자남자 불문하고 껴안고 그러는데 남자는 그냥 우정포옹~ 친구 끼리 이정도는 ㅋ 이건데여자는 걍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깨물고 뽀뽀하고 그래요... 애들이 착해서 받아줍니다 ㅜㅜ그냥 제 주변 여자애들이 하는 행동이 다 귀여워보여요...아 물론 친구들한테는 제가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해둔 상태에요 문제는 가족입니다.이제부터가 진짜 고민입니다.저는 어머니 유전자 잘 받은 오빠 한명 언니 한명이 있어요. 이 가족들한테 꼭 커밍아웃을 해야할까 고민이에요...일단 저희 언니는 저랑 안 친해요. 서로 서먹하고... 언니 성격이 좀 쎄요. 확실한 이성애자라 남자만 만났고요.그리고 오빠는 친한 편이고 오빠는 연애 경험은 많지 않지만 여자만 만났어요. 오빠는 성격이 좀 유순해요그리고 어머니는... 시원시원한 성격이시지만 고집이 세시고, 살짝 옛날 사고방식이 있으세요.사실 이것만 있었으면 어머니에게 커밍아웃만 좀 고민해볼텐데 전에 가족끼리 식사를 했을때 제 그림 관련 얘기가 나왔거든요.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근데 언니 오빠가 제 동성애 관련 그림을 보고는 이런게 돈이 잘 벌리지? 와 근데 난 게이/레즈 이해 못하겠다 내 앞에 있었으면 난 팼다. 유순한 오빠가 패고싶다고 할 정도면 얼마나 싫은 건지... 어쨌든 이런 말을 했고... 어머니도 존중은 하는데 이해는 못한다 이런식으로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말도 못하고 여친은 몰래몰래 만났습니다. 사실 가족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 대놓고 만나도 모르겟지만요 ㅋ하 하여튼 어떡하면 좋을까요그냥 계속 숨기는게 나을까요???숨긴다면 제가 끝까지 숨길 수 있을까 고민이에요 ㅠㅜ진짜 어쩌죠

가족에게 커밍아웃할지 고민되네요.

숨길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